25~39세 청년 식사시간, 10년 새 7분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19일 공개한 생활시간 분석에서 만 25~39세 청년의 2024년 하루 평균 식사·간식 섭취 시간이 2014년보다 7분 줄었다.
강예솔
국가데이터처가 10월 19일 내놓은 생활시간 분석을 보면, 만 25~39세 청년이 2024년 하루 평균 밥과 간식을 먹는 데 쓴 시간은 2014년보다 7분 짧았다.
분석의 제목은 ‘생활시간조사로 본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사용 변화’다. 2014년과 2024년을 나란히 놓고 청년이 식사와 여가, 학습, 가사·돌봄 등에 쓰는 시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폈다. 국가데이터처는 식사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1인 가구가 늘면서 달라진 생활양식, 간편식 소비 확대,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수요 증가를 들었다. 하루 평균 식사·간식 시간은 2014년 1시간55분에서 2024년 1시간48분으로 짧아졌다. 끼니를 먹는 시간과 간식을 먹는 시간을 합친 수치다.
혼자 사는 직장인 A씨는 주말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아침 겸 점심 메뉴를 고른다. 평일 끼니는 식당에서 해결하거나 즉석밥과 간편식으로 차린다. A씨는 “밥 한 끼는 ‘식사를 한다’기보다 ‘때운다’는 개념이 강하다”며 “요리와 뒷정리에 드는 시간을 아껴 일하거나 운동한다”고 말했다.
여가는 늘었는데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청년이 여가활동에 쓰는 시간은 10년 전보다 21분 늘었고, 교제·참여 시간은 15분 줄었다. 동영상 시청이 52분, 게임·놀이가 19분 늘었다. 성별로 보면 게임·놀이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47분을 더 썼고, 교제·참여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분을 더 썼다.
밥 먹고 사람 만나는 시간이 줄어드는 사이 자신을 가꾸는 시간은 늘었다. 개인위생·외모 관리 시간이 10년 전보다 14분 늘었고, 잠은 10분, 학습은 6분 더 길어졌다. 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17분에서 4시간16분으로 1분 줄어 거의 그대로였다. 식사·간식 시간이 짧아지는 동안 여가와 학습, 외모 관리에 쓰는 시간은 저마다 길어진 셈이다.
집안일과 돌봄에 쓰는 시간도 달라졌다. 청년의 전체 가사·돌봄 시간은 줄었고, 남녀 간 분담 격차도 10년 전보다 좁아졌다. 아이를 둔 기혼 맞벌이 청년을 보면 여성은 하루 평균 4시간을 가사·돌봄에 썼다. 남성은 2시간17분으로, 여성이 1시간43분 더 썼다. 2014년 3시간16분이던 이 집단의 남녀 격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아이가 없는 기혼 맞벌이 청년은 여성이 1시간38분, 남성이 1시간5분으로 여성이 33분 더 썼다.
미혼 청년도 집안일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여성은 하루 평균 1시간9분, 남성은 39분으로 30분 차이가 났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미혼 청년의 가사노동 시간은 10년 전보다 남성이 12분, 여성이 2분 늘었다.
끼니에 들이는 시간은 짧아지고 간편식에 손이 가는 흐름은 점심·간식 가게에도 질문 하나를 남긴다. 한 끼를 ‘때운다’는 손님에게 가게가 식사 준비와 뒷정리에 드는 시간을 어떻게 덜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