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스 POS 쓰는 마트 약 5000곳, 배민 주문·재고 함께 관리
투게더스 POS를 쓰는 중소형마트 약 5000곳이 기존 시스템에서 배민 주문·상품 등록·재고 관리·결제를 연동할 수 있게 되며 11월부터 추가 입점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예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마트에서 쓰던 POS로 배민 주문과 재고를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월 18일 밝혔다. 대상은 투게더스의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을 쓰는 전국 중소형마트 약 5000곳이다.
동네마트가 매장에서 쓰던 판매관리 시스템으로 배민의 퀵커머스, 즉 즉시배송 주문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투게더스는 중소형마트 전문 POS 솔루션 기업이고, 이 회사 시스템을 쓰는 마트가 지원을 받는다. 두 회사는 10월 16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중소형마트의 퀵커머스 운영을 돕는 협약을 맺었다. 매장을 꾸리면서 온라인 주문도 받아야 하는 중소형마트에 배민이라는 판매 창구를 넓혀 주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중소형마트가 배민 주문을 받으려면 매장 POS와 별도로 다른 프로그램을 따로 써야 했다. 앱에서 물건이 팔리면 그 내역을 재고 관리 시스템 등에 다시 입력하는 일도 따라붙었다. 주문 받는 곳과 재고 보는 곳에 판매 내역을 따로 옮기다 보니, 매장의 실제 재고와 전산 수량이 어긋나거나 판매 내역이 늦게 반영되는 일이 생겼다.
앞으로는 쓰던 POS에서 배민 주문 접수부터 앱 내 판매 상품 등록, 재고 관리, 결제까지 연동할 수 있다. 배민으로 들어온 주문을 매장 시스템에서 처리하고, 판매 내역도 그 시스템에 이어진다. 우아한형제들은 같은 내용을 두 번 입력하는 일이 줄고 재고 관리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매장 운영이 편해지고 퀵커머스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내다봤다.
배민은 현재 자체 서비스인 배민B마트와 앱 속 장보기 쇼핑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다. 장보기 쇼핑에는 편의점과 마트 등 주요 유통 브랜드 매장 약 2만4000곳이 들어와 있고, 주문 뒤 1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한다. 편의점과 대형 유통 브랜드에 이어, 이번 협업으로 즉시배송 판매망이 지역 식자재마트와 동네마트까지 넓어진다.
식자재마트와 동네마트는 주민에게 생활필수품을 팔면서 인근 소상공인에게 식자재를 대는 곳이기도 하다. 배민은 동네 곳곳에 자리 잡은 이들 매장을 더 많이 입점시켜 장보기·쇼핑 상품군을 늘리고, 즉시배송이 닿는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중소형마트 사장님 입장에서는 매장에서 쓰던 POS를 배민 판매에도 쓸 길이 열린 셈이다. 입점도 기존 시스템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온라인 주문 처리를 잇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주자는 10월 초 배민에 입점한 식자재마트 브랜드다. 11월부터는 다른 중소형마트의 입점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