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광고판 1대당 월 1만원, 가맹점 몫은 광고수입 1.8%
이마트24가 점포 광고수입 중 가맹점에 지급하는 금액이 전체의 약 1.8%라는 의원실 추산이 10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시유란
이마트24가 점포 광고로 벌어들인 돈 가운데 가맹점에 건네는 몫은 약 1.8%라는 의원실 추산이 나왔다. 10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수치다.
광고는 가맹점 계산대의 포스(POS) 화면과 매장 LED 광고판 등에 뜬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광고판을 둔 가맹점에 전기요금 명목으로 돈을 준다. 의원실은 이 돈이 전체 광고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로 추산했다. 자료를 낸 편의점 4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본부가 납품업체에서 거둬들이는 광고매출은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가 납품업체에서 받은 광고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126억원보다 19.7% 늘었다. 2021년 94억원 이후 5년 내리 증가했다. 같은 해 이마트24 전체 매출은 3조388억원에서 2조8790억원으로 5.3% 줄었다. 지난해 전체 광고수익 167억원 가운데 납품업체가 낸 광고비는 약 90%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이 비중이 81%였다.
광고비를 많이 낸 곳 가운데는 주류업체가 많았다. 이마트24가 제출한 광고비 상위 납품업체 명단을 보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상위 20곳 중 13곳이 주류업체였다. 이들이 낸 광고비는 지난해 97억3000만원, 올해 1~8월 61억60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이들이 낸 판매장려금과 판매촉진비는 모두 0원이었다. 김 의원은 주류면허법 시행령상 주류업체가 판매장려금이나 판매촉진비 명목으로 유통업체에 돈을 건네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납품업체가 본부에 내는 돈은 어떤 명목이냐에 따라 적용되는 규정이 다르다.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은 판매촉진비 가운데 납품업체가 떠안는 몫을 원칙적으로 50% 이내로 묶어 둔다. 납품업체 뜻에 반하는 상품 광고도 금지한다. 판매장려금은 미리 약정을 맺어야 한다. 김 의원은 판매장려금은 가맹점과 나누고 판매촉진비에는 분담 한도가 있지만, 광고비는 납품업체에 광고를 강요하지 못하게 막는 규정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원치 않는 광고를 했다고 답한 납품업체 비율도 높아졌다. 공정위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에서 의사에 반해 상품 광고를 하게 하는 행위를 겪었다고 답한 편의점 납품업체는 2024년 0.7%에서 지난해 2.0%로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대형마트는 1.4%, 온라인쇼핑몰은 1.1%로 편의점보다 낮았다. 매장 광고가 판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이마트24는 의원실에 낸 답변에서 매출에는 광고뿐 아니라 가격 할인, 증정행사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밝혔다.
가맹점 화면과 광고판에 광고를 띄우는 이마트24가 가맹점에 건네는 돈은 광고판 1대당 한 달 1만원이다. 명목은 전기요금이다. 김 의원실은 이 돈이 전체 광고수입의 약 1.8%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