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배달앱 새 운영사 공모, 중개수수료 상한은 2%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주문 건당 중개수수료 2% 이하를 조건으로 10월 19일~10월 22일 오후 6시 제주형 공공배달앱 차기 운영사의 제안서를 받는다.
강예솔
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받겠다는 업체만 제주형 공공배달앱을 맡을 수 있다.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은 10월 19일부터 10월 22일 오후 6시까지 차기 운영사의 제안서를 받는다.
지금 먹깨비를 쓰는 제주 가맹점이 내는 중개수수료는 1.5%다. 이번 공모가 정한 상한 2%는 이보다 0.5%포인트 높다. 차기 운영사가 실제로 받을 요율은 이 상한 안에서 사업자가 써낸 요율과 최종 협약 내용으로 정해진다. 배달비는 중개수수료와 별개다.
가맹점 비용 조건에는 광고비와 가입비 같은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차기 운영사는 탐나는전 결제 기능과 제주지역 현장지원 조직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다. 제주형 공공배달앱은 지자체가 민간 플랫폼과 손잡고 낮은 수수료와 지역 소비 혜택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굴러간다. 이번 공모 역시 민간 배달 플랫폼에 내는 중개수수료·광고비 부담을 덜고, 탐나는전으로 쓰는 돈을 늘리자는 취지다.
중개수수료 상한은 제주형 공공배달앱의 모든 가맹점에 똑같이 적용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도입한 상생요금제는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수수료를 달리 매기고, 요율은 2.0~7.8%다. 제주 공모는 가게 매출이 많든 적든 모든 가맹점에 2% 이하를 요구하는 상한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제주 공공배달앱은 2022년 12월 먹깨비를 들인 뒤 몸집을 키웠다. 제주도 집계를 보면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주문은 299만5875건, 거래액은 787억4641만원이다. 가맹점은 6348곳, 회원은 8만8763명이다. 지난해 주문은 146만7632건으로 2024년 21만9063건에서 약 6.7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약 54억원에서 388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 월평균 주문은 조금 더 늘었다. 1~9월 주문은 111만7978건, 거래액은 약 298억원이다. 한 달 평균 12만4220건으로 지난해 12만2303건보다 1.6% 많다. 지역화폐 결제 비중도 크다. 서비스 도입 뒤 올해 9월까지 탐나는전으로 결제된 금액은 약 425억원으로, 누적 주문 거래액의 54%를 차지한다.
이용자 혜택과 운영업체의 수익구조도 차기 운영과 맞물려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배달비 할인쿠폰과 탐나는전 결제 혜택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제주도가 맡긴 공공배달앱 운영실태·성과평가 연구용역은 기존 운영업체의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짚으며 수익구조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제안서를 낼 수 있는 곳은 공공배달앱 운영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다. 2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전국에 가맹점 5000곳 이상을 확보한 업체여야 한다. 제안서 평가는 10월 29일에 열린다. 정량평가 20점과 정성평가 80점을 더해 70점 이상을 받은 업체 가운데 점수가 높은 순으로 사업자를 고른다. 선정된 사업자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운영을 맡고, 운영 실적에 따라 최대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제주 가맹점 사장님들이 내야 할 중개수수료는 차기 운영사가 써낼 요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먹깨비의 중개수수료는 1.5%이고, 이번 공모의 2%는 차기 운영사가 넘을 수 없는 상한이다. 실제 중개수수료율은 이 상한 안에서 사업자가 제안하는 요율과 최종 협약 내용으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