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연 카페 47%가 5년 안에 문 닫았다, 음식점도 41%
10월 15일 공개된 민간 인허가 분석에서 개업 후 5년 안에 폐업한 비율이 카페는 47.1%, 음식점 전체는 41.4%로 집계됐다.
시유란
10월 15일 공개된 민간 인허가 분석에 따르면 카페는 개업 후 5년 안에 47.1%가 문을 닫았다. 음식점 전체로 넓혀도 그 비율은 41.4%에 이른다.
분석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4년 이후 문을 연 가게를 추적했다. 개업한 지 5년이 지난 가게 가운데 그사이 폐업 신고를 낸 곳이 얼마나 되는지 셌다. 1년과 3년 비율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다. 세는 단위는 사업자 개인이 아니라 자리와 업종을 묶은 영업기간이다. 가게를 넘겨받아 영업자 지위승계로 장사를 이어간 경우는 폐업으로 치지 않았다.
카페는 1년 안에 7.3%, 3년 안에 31.1%, 5년 안에 47.1%가 문을 닫았다. 음식점 전체는 같은 순서로 6.5%, 27.9%, 41.4%다. 미용실은 4.7%, 18.4%, 29.7%, 편의점은 2.8%, 16.5%, 28.9%였다.
음식점이라고 숫자가 다 같지는 않았다. 5년 안에 문을 닫은 비율은 한식 41.1%, 호프·통닭 40.3%, 일식 40.7%로 음식점 전체와 엇비슷했다. 중식은 33.4%, 고깃집은 34.5%로 이보다 낮았다.
분석이 따로 짚은 업종도 있다. 빵집은 5년 안에 52.8%, 반찬가게·떡집은 56.1%가 폐업했다. 두 업종 모두 개업 후 5년을 넘긴 가게 가운데 절반 넘게 그 전에 폐업 신고를 낸 셈이다.
분석 대상은 개업 후 5년이 지난 가게가 1,000곳을 넘는 업종으로 좁혔다. 이름에 한시적·임시가 붙은 영업, 한 주소에 40건 넘게 몰린 구내 상가 영업, 60일도 안 돼 문을 닫은 영업은 뺐다. 인허가 분류가 중간에 끊긴 업종도 제외했다. 연간 폐업률은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사업자 수를 전체 사업자 수로 나눈 값이다. 이번 수치는 이와 달리 개업 뒤 일정 기간 안에 문을 닫은 비율을 보여 준다.
영업기간을 따질 때는 지금도 장사하는 가게를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폐업한 가게만 모아 평균을 내면 오래 버티며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가게가 계산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 문 닫은 가게만 놓고 본 평균 영업기간은 카페 3.3년, 음식점 전체 3.4년, 편의점 3.8년, 미용실 3.7년이었다. 업종과 상관없이 모두 3년대에 몰려 있다.
영업 중인 가게까지 넣어 중앙 생존기간을 따지면 업종별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다. 중앙 생존기간은 같은 시기에 문을 연 가게 중 절반이 닫을 때까지 걸린 시간을 카플란-마이어 방식으로 계산한 값이다. 카페 5.4년, 음식점 전체 6.4년, 편의점 9.1년, 미용실 11.1년이다. 미용실은 폐업한 가게만 보면 평균 영업기간이 3.7년이지만, 중앙 생존기간은 11.1년에 이른다.
분석은 창업 비용을 셈할 때 개점 비용에 1~2년치 고정비까지 함께 따져 보라고 권했다. 본전을 뽑으려면 매출이 얼마나 나와야 하는지는 손익분기 계산기에 월세와 인건비를 넣어 계산해 보는 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