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동네마트 5,000여곳 POS와 손잡고 주문·재고 실시간 연동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중소형마트 5000여곳의 판매관리시스템(POS)을 확보한 투게더스와 연동을 마치고 10월 13일부터 연동 마트의 배민 입점을 시작했다.
강예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중소형마트 5000여곳의 판매관리시스템(POS)을 확보한 투게더스와 연동을 마쳤다. 10월 13일부터는 연동된 마트가 배민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이어지는 것은 마트 계산대에서 쓰는 투게더스 POS와 배민스토어의 주문·상품 재고다. 주문과 재고 정보가 실시간으로 오가면서 업주는 퀵커머스 주문을 받고 처리할 수 있다. 퀵커머스는 주문 뒤 1~2시간 안에 물건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배민에 들어간 동네마트는 전에도 있었다. 다만 주문을 받고 재고를 맞추는 일을 일일이 손으로 해야 했다. 이번 제휴로 그 일이 매장 POS와 이어진다.
연동 대상은 투게더스가 POS를 확보한 중소형마트 5000여곳이다. 배민 앱에 들어갈지는 마트마다 스스로 정한다. 연동을 마친 마트는 이미 입점을 시작했고, 나머지 연동 마트도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업계는 많게는 매장 수십개를 거느린 동네마트 기업들이 이번 제휴를 계기로 대거 입점할 것으로 본다.
업계는 전국 동네마트를 1만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동네마트는 동네 손님에게 물건을 팔면서 주변 작은 식당에 식자재를 싸게 대주는 역할도 한다. 슈퍼마켓의 디지털 플랫폼 거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업형슈퍼마켓을 포함한 전국 슈퍼마켓 1만1780곳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으로 거래한 곳은 595곳, 5.1%였다. 수도권은 8.0%, 비수도권은 3.2%에 그쳤다.
배달앱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은 편의점 겨울 간식까지 늘었다. GS25는 10월 12일부터 붕어빵과 즉석어묵 등을 배민·쿠팡이츠 퀵커머스 배송 품목에 넣었다. CU는 배달로 살 수 있는 품목을 6000~8000종으로 늘렸다. 동네마트가 앱 주문과 재고를 잇는 사이 편의점은 배달로 시킬 수 있는 상품을 넓혀 온 셈이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도 매장을 거점 삼은 빠른 배송을 늘렸다. 롯데슈퍼는 9월 7일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배송을 시작했다. 이로써 주요 기업형슈퍼마켓 4사가 모두 쿠팡이츠에 들어갔다. SSG닷컴은 10월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2시간 배송’을 33곳까지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동네마트 사장님 입장에서 이번 연동은 지금 매장에 있는 상품과 재고를 가지고 배달앱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새 판매 통로다. 배민은 중소마트를 앱에 들여 지방 중소도시까지 유통망을 넓힐 구상이다. 투게더스 연동 마트의 입점은 10월 13일 시작됐고, 다른 연동 마트도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대상은 중소형마트 5000여곳이며, 매장 상품을 배민 앱에서 팔지는 마트가 각자 정한다.